한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인터넷으로 처리해야 하는 일이 많습니다. 은행 업무를 보거나, 정부24에서 서류를 발급받거나, 홈택스에서 세금 관련 업무를 확인할 때 본인인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자주 나오는 것이 바로 공인인증서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요즘은 예전의 공인인증서를 공동인증서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공인인증서라고 말합니다.
한국 사람들에게도 공동인증서 발급은 조금 번거로운 과정입니다. 그런데 외국인에게는 훨씬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은행 계좌, 휴대폰 본인인증, 외국인등록증, 인터넷뱅킹, 보안카드, OTP 같은 것들이 한꺼번에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외국인이 한국에서 공인인증서, 즉 공동인증서를 받을 때 왜 어려운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순서로 진행하면 좋은지 자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공인인증서와 공동인증서의 차이
예전에는 한국에서 온라인 본인인증을 할 때 공인인증서가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공식적으로 공인인증서라는 이름보다 공동인증서라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공동인증서는 인터넷에서 본인이 맞다는 것을 확인해 주는 전자 인증서입니다. 쉽게 말하면 온라인에서 사용하는 신분증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은행 이체, 보험 업무, 정부 서류 발급, 세금 신고, 학교나 기관 사이트 로그인 등 여러 곳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카카오, 네이버, PASS, 토스 같은 간편인증도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아직도 공동인증서를 요구하는 사이트가 있고, 특히 은행이나 공공기관 업무를 볼 때 공동인증서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오래 생활하려는 외국인이라면 공동인증서를 하나 만들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2. 외국인에게 공인인증서가 어려운 이유
외국인이 한국에서 공동인증서를 받기 어려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본인 명의 휴대폰 문제입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온라인 인증이 휴대폰 본인인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휴대폰 명의가 본인 이름으로 되어 있지 않거나, 외국인등록증 정보와 통신사 정보가 다르면 인증이 실패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이름 표기 문제입니다. 외국인의 이름은 은행, 출입국, 통신사, 카드사에 등록된 표기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과 이름의 순서가 다르거나, 띄어쓰기가 다르거나, 영문 이름 일부가 다르게 입력되어 있으면 본인인증이 잘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은행 계좌와 인터넷뱅킹 문제입니다. 공동인증서는 보통 은행을 통해 발급받습니다. 그런데 은행 계좌만 있다고 해서 바로 발급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 신청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네 번째는 보안 절차가 많다는 점입니다. 인증서를 발급받을 때 계좌번호, 계좌 비밀번호, 보안카드, OTP, 휴대폰 인증, ARS 인증 등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에게는 이 과정이 매우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은행마다 절차가 조금씩 다르다는 점입니다. 어떤 은행은 앱에서 비교적 쉽게 발급할 수 있지만, 어떤 은행은 PC 홈페이지나 추가 보안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공인인증서를 받기 전에 준비할 것
공동인증서를 발급받기 전에 아래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먼저 외국인등록증 또는 거소증이 필요합니다. 은행 정보와 통신사 정보가 이 신분증 정보와 일치해야 본인인증이 잘 됩니다.
두 번째로 본인 명의의 한국 휴대폰 번호가 필요합니다. 가족이나 지인 명의의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본인인증이 안 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본인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로 본인 명의의 은행 계좌가 필요합니다. 공동인증서는 대부분 은행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에서 발급받습니다.
네 번째로 인터넷뱅킹 또는 모바일뱅킹 신청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은행 계좌를 만들 때 인터넷뱅킹을 신청하지 않았다면 은행 지점에 방문해서 신청해야 할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로 보안카드, OTP, 모바일 OTP 같은 보안수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은행마다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사용하는 은행 앱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4. 은행 앱에서 공동인증서 발급받는 순서
가장 쉬운 방법은 본인이 사용하는 은행 앱에서 공동인증서를 발급받는 것입니다.
먼저 은행 앱을 실행합니다. 예를 들어 농협,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본인 계좌가 있는 은행 앱을 열면 됩니다.
그다음 메뉴에서 인증센터 또는 인증/보안 메뉴를 찾습니다. 은행 앱마다 이름은 조금 다르지만 보통 인증서 관련 메뉴가 따로 있습니다.
그 안에서 공동인증서 발급/재발급 메뉴를 선택합니다.
이후 이름, 주민등록번호 또는 외국인등록번호, 계좌번호, 계좌 비밀번호 등을 입력해야 할 수 있습니다.
다음 단계에서는 휴대폰 본인인증이나 ARS 인증을 진행합니다. 문자로 인증번호가 오면 입력하고, 전화 인증이 필요한 경우 화면에 나오는 안내에 따라 진행하면 됩니다.
그다음 보안카드 번호나 OTP 번호를 입력합니다. 모바일 OTP를 사용하는 경우 앱 안에서 인증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동인증서 비밀번호를 설정합니다. 이 비밀번호는 앞으로 인증서를 사용할 때마다 필요하므로 꼭 기억해야 합니다.
모든 절차가 끝나면 공동인증서가 스마트폰에 저장됩니다.
5. PC에서 공동인증서를 사용하려면
스마트폰에서 공동인증서를 발급받았다고 해서 모든 사이트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24나 홈택스, 일부 은행 홈페이지에서는 PC에서 인증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스마트폰에 있는 인증서를 PC로 옮겨야 합니다.
은행 앱에서 인증서 내보내기를 선택하고, PC 은행 홈페이지에서는 인증서 가져오기를 선택합니다. 그러면 승인번호를 입력하거나 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인증서를 옮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PC에 있는 인증서를 스마트폰으로 옮길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 과정이 어렵게 느껴지지만, 한 번만 해 보면 다음부터는 훨씬 쉽게 할 수 있습니다.
6. 공동인증서 발급이 안 될 때 확인할 것
공동인증서 발급이 안 된다면 먼저 휴대폰 명의를 확인해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본인 명의 휴대폰이 매우 중요합니다. 휴대폰 명의가 다르면 문자 인증이나 PASS 인증이 실패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은행에 등록된 이름과 통신사에 등록된 이름이 같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외국인은 이름 순서, 띄어쓰기, 영문 표기 때문에 인증이 실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 번째로 인터넷뱅킹 신청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은행 계좌만 만들고 인터넷뱅킹을 신청하지 않았다면 공동인증서 발급이 안 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로 체류기간이나 신분증 유효기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은행에서 외국인 고객의 체류기간이나 신분증 정보를 확인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보가 오래되었거나 만료되었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로 은행 앱이 최신 버전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된 앱에서는 인증서 발급 과정에서 오류가 날 수 있습니다.
7. 공인인증서가 너무 어렵다면 다른 인증 방법도 있다
요즘은 공동인증서만 사용하는 시대는 아닙니다. 많은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에서 간편인증을 지원합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 인증서, 네이버 인증서, PASS 인증서, 토스 인증서, 금융인증서 등이 있습니다.
정부24 같은 사이트에서도 간편인증을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공동인증서가 필요한 업무가 아니라면 간편인증을 먼저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은행 업무나 일부 공공기관 업무는 공동인증서가 더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공동인증서와 간편인증을 함께 준비해 두는 것이 편리합니다.
8. 외국인이 은행에 방문할 때 말하면 좋은 표현
공동인증서 발급이 계속 안 된다면 은행에 직접 방문하는 것이 가장 빠를 수 있습니다.
은행에 가서 이렇게 말하면 됩니다.
“공동인증서를 발급받고 싶어요.”
“인터넷뱅킹 신청이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요.”
“휴대폰 본인인증이 안 돼요.”
“외국인등록증 정보와 은행 정보가 같은지 확인해 주세요.”
“모바일뱅킹으로 공동인증서를 발급받고 싶어요.”
은행 직원에게 이렇게 설명하면 필요한 절차를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라면 여권, 외국인등록증, 통장 또는 체크카드, 본인 명의 휴대폰을 함께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9. 공동인증서 비밀번호는 꼭 기억해야 한다
공동인증서를 발급받을 때 설정하는 비밀번호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 비밀번호를 잊어버리면 인증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비밀번호를 여러 번 틀리면 인증서 사용이 제한될 수 있고, 결국 재발급을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공동인증서 비밀번호는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면 안 됩니다. 공동인증서는 온라인 신분증과 비슷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공용 컴퓨터에 인증서를 저장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PC방, 학교, 도서관 컴퓨터에서 인증서를 사용했다면 사용 후 반드시 삭제해야 합니다.
10. 마무리
외국인이 한국에서 공인인증서, 즉 공동인증서를 받는 과정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단순히 인증서 하나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은행 계좌, 인터넷뱅킹, 휴대폰 본인인증, 외국인등록증 정보, 보안카드나 OTP까지 여러 가지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순서대로 준비하면 충분히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먼저 본인 명의 휴대폰과 은행 계좌를 준비하고, 인터넷뱅킹 신청이 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다음 은행 앱의 인증센터에서 공동인증서 발급을 진행하면 됩니다.
중간에 인증이 안 되거나 이름 정보가 맞지 않는다면 혼자 계속 시도하기보다 은행에 방문해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온라인 본인인증이 필요한 일이 정말 많습니다. 공동인증서를 한 번 만들어 두면 은행 업무, 정부 서류 발급, 세금 업무 등을 훨씬 편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한 번 경험해 두면 한국 생활이 조금 더 편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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